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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Affect Studies

활동

[후기] 2021년 4월 젠더·어펙트 문화기획 스쿨 (이수진)

젠더어펙트연구소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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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어펙트 문화기획 스쿨 4월 후기


이수진



<젠더·어펙트 문화 기획 스쿨>은 지역의 문화 기획과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젠더·어펙트 문화 기획 스쿨> 강의는 ‘일자리의 젠더지리/구술기록/로컬푸드’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각 강의자들이 제시한 정동적인 사유는 지역에서 노동하는 여성들, 공동체와 산업의 연결점을 통해 제시되었다.

 

<일자리의 젠더지리와 ‘미스매치’의 정동 정치>(권명아) 강의에서는 ‘부산에서 일자리 가질 권리’라는 논의가 인상 깊었다. 

부산은 취업하기 어렵다는 이유, 주거권 문제 등으로 탈부산 현상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 추세는 부산이 7대 도시 중 소멸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지역민의 시선이 주변에서 중심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저임금, 일자리, 고용 여건 등의 문제가 보완된다면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과 미스매치 현상은 완화될 것이다.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기록이 되다>(배은희) 강의는 ‘구술기록’이 초점이었다. 

부산 원도심은 비슷한 산업 구조를 가진 것 같지만, 동네마다 각각 다른 이야기가 있다. 

개인의 기억이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반을 갖춘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 

정체성은 통계적 수치 같은 양적인 것으로는 규정 불가능하다. 마을 주민의 삶이 정체성이자 다양성이 담긴 표본이다. 

구술 자료 자체를 온전한 기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책이 물성으로 보존된다는 인지보다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구술을 채집할 때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구술자의 언어도 중요하지만, 

책을 제작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로컬푸드와 부엌의 자리>(신민희) 강의는 ‘부산 서구의 비가시화된 공간과 여성 산업’이 중심이었다.

항구도시 부산은 외부인에게 관광 중심의 문화 자원으로 알려졌지만, 여성-노동 연구는 주변의 것으로 인식되었다. 

부산의 배후지에서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과거부터 부산 경제의 한 획을 그은 주체다. 

산업 이면에는 역사적 관점과 현존하는 여성의 삶이 있다. 

지역에서 비가시화된 공간을 소멸 담론으로 치부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것이 향후 해결할 과제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가치 있는 생애사를 지역에서 기획하는 일이 이들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이다.

  

현재 비가시화된 것으로 치부된 문화 자원을 가치 있게 인식하는 시선이 변화의 출발점이다. 

지역에서 필요한 것은 문화 원형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다. 

우리는 지역을 낙후된 것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실현하기 위해 열린 관점을 가져야 한다.

지역사회 안에서 ‘나 자신’이 먼저 삶의 주체가 된다면, 공동체 기획의 영역까지 넓힐 수 있다. 

사람과 사람, 공간과 문화, 기획의 관점이 다채롭게 모인다면, 지역의 기반은 탄탄하게 구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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