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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Affect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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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례포럼 후기] 2022 한국 여성연구회 월례포럼 - "정동체로서 반페미니즘과 청년" 후기 (이재호)

젠더어펙트연구소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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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의 포스터입니다. <정동체로서 반페미니즘과 청년 : 고문기술에서 AI노믹스까지, 선량한 신체 주조술과 오브젝트 타깃의 변형>의 후기 란 제목이 적혀 있으며, 젠더 어펙트 보조연구원 고현지, 젠더 어펙트 보조연구원 이재호가 작성하였다고 표시되어있습니다.


지난 3월 3일, 2022 한국여성연구원 월례포럼에서 

<정동체로서 반페미니즘과 청년 : 고문기술에서 AI 노믹스까지, 선량한 신체 주조술과 오브젝트 타겟의 변형>

이 온라인 ZOOM을 통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주된 주제로 다뤘던 것은 현재 청년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로,

 대선 국면을 통과하며 더욱 거칠고도 날카로워지고 있는 반페미니즘 담론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해나갔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을 위해, 본 포럼은 발표와 토론의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먼저, 1부는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본 포럼의 주제인 <정동체로서 반페미니즘과 청년>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1부 발표에서 가장 주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이대남’현상에 대한 의견이었던 것 같았다. 


권명아 교수는

 “현 정부가 들어섰을 때 내세운 주요 이념, ‘탈냉전, 경제 민주화, 불평등 해소’가 

실패하거나 타협됨으로써, 그 자리에 ‘이해관계 집단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들어섰다”라고 분석하였다.

‘통일’과 ‘평화’라는 정치적 이념과 주체가 사라지면서

탈정치화된 이해관계 집단이 전면화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바로 ‘이대남 담론’인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은

정치적 주체로서의 담론이 아닌 탈정치화된 담론으로 편성되며, 

젠더갈등’이라는 담론 속에서 청년은 

페미니스트와 ‘이대남’이라는 반 페미니스트로 표적화된다.

이 과정에서, 기득권 집단이 되어버린 진보 집단은 

이런 ‘문제 집단’들을 다스리는 주체로 재설정된 것이다.

 

다음으로 권명아 교수는 요즘 들어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였던 ‘권력형 성폭력’을 주제로 하여 발표를 이어나갔다.

 

권명아 교수는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진보’에 대한 ‘신뢰’에 결정타”라고 일단 평가했으며,

조국 사건을 비롯한 사태가 기득권화된 진보 집단에 대해 대대적 반감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명아 교수는권력형 성폭력에서 일어나는 ‘신뢰’의 작용을 다시 한번 짚어보았다.

권력형 성폭력에서 일어나는 신뢰는 파괴되었다 회복되는 것이 아닌,

 권력화되고 젠더화 된 방식으로 강화된다고 표현했다. 

진영론과 같은 여러 가지 담론들을 통해 성폭력은 부정, 혹은 그 규모가 축소되며, 

이는 곧 피해자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진다.

 

권명아 교수는 이와 같은 상황을

 “성폭력 사건을 진보집단에 대한 적대 세력의 공격일 뿐이며,

과장되거나 사실관계가 모호하거나 음모론의 산물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성폭력 부정주의라고 표현했다.

 

 발표의 마지막에는 이러한 성폭력 부정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증오정치의 표적 집단이었던 프리모 레비의 분석을 예시로 들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부정하고 짓밟는 ‘모욕주기’에 몰두하는 게 매우 역설적이지만

가해자들의 연루된 죄의식의 산물이란 것이다.

 

 피해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 ‘진보집단’의 행위는 

결국에 그들 자신의 죄지음을 증거할 뿐이다.

피해자들의 삶을 파괴함으로써 자신들의 ‘신뢰’를 보호하려는 것이 아닌,

사과와 반성으로써 진정한 ‘신뢰’의 회복을 이루는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부에서는 김보명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의 질문을 시작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보명 교수는 권명아 교수의 발표에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로 이어진 현실 속에서

‘진보’가 여전히 유의미한 정치적 범주인가?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페미니즘과 청년세대는 

어떤 방식의 비판과 변화의 지향과 감각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권명아 교수는 

“‘진보’라는 정치적 범주를 무의미하게 만든 것은 그 ‘진보 진영’의 행적 그 자체”라고 답변하며,

그간의 권력형 성폭력 사태를 피해자를 ‘꽃뱀’이라 칭함으로써

‘진보진영을 위협하는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과정 속에서

“‘진보’라는 이름 자체가 부끄럼 없이 말해질 수 없는 현재가 되었다”라고 평했다.

 

또한 권명아 교수는 현재의 페미니즘에 쌓인 ‘반어법적이고 그릇되고, 극단적이다’라는 이미지,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통해 일어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오히려 페미니즘이 정치적 역량을 지닌 새로운 주체 집단으로 부상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했다.

 

“‘신체’와 ‘정동’의 관점에서 페미니즘과 한국 사회를 읽어내는 작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권명아 교수는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시대에서 사회정책은 계속 ‘탈신체화’를 부르짖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신체라는 물질 속에 구속되어있다”라고 주장하며, 

‘신체를 지닌 인간’과 탈신체화를 주장하는 사회 패러다임의 대결이 

근대 체제에서의 페미니즘의 정치라고 정리했다.

 

권명아 교수는 이러한 탈신체화의 예시로 또다시 ‘이대남 현상’에 주목했다. 

‘이대남 현상’의 대상인 20대 남성은 인간의 신체가 아닌 통계로 된 데이터로서,

그러한 데이터가 신체를 지닌 인간을 대체하고 억압하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권명아 교수는 “후대 한국에서 사회과학의 역사를 다룰 때 

‘젠더갈등’이란 프레임의 등장을 중요히 여길 것”이라 하며,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헤게모니 투쟁으로서의 젠더갈등이란 프레임, 갈등론과 통계연구를 결합한 학문적 그룹이 부상하여, 

계속해서 ‘문제적이고 극단주의적인’ 형태로 받아들여지는 페미니즘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을 짚었다. 

그렇기에 그러한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페미니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페미니즘에 대한 백 래시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며, 토론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페미니즘이란 학문 또한 결국은 ‘진리’가 아니다.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페미니즘이란 학문의 위치, 위상은 계속해서 바뀌어왔으며, 

그렇게 변화해가는 페미니즘의 위치와, 위상 또한 앞으로도 바뀌어나갈 것이다.


‘극단적이고 문제적인’형태로 받아들여지고, 

그렇기에 지속적인 백래시란 현실 속에 놓여 있는 페미니즘이 현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페미니즘의 의의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지, 

‘페미니즘’이란 학문이 대중에 어떤 형태로 수용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이번 월례포럼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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