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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Affect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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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토론회 후기] '세대와 젠더 분열을 넘는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포럼 : 미투에서 대선까지' (김이진) 2/2

젠더어펙트연구소
2022-03-03
조회수 608

<사진 설명 시작> 2부에서 사회를 봐주시는 이류현재 선생님의 모습 <사진 설명 끝>



2부에서는 페미니스트 주권자 총 10명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었다.

 사회는 이현재(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활기차게 이어갔다.


 발언을 한 주권자는 진냥의 말처럼 

다수의 청소년 발언자들의 확고한 의견 표명으로 높아진 정치적 효능감을 체험하게 했고,

 다양한 세대와 젠더가 대면・비대면 형태로 참여했다. 


먼저, 학생 발언자들은 

미성년자 페미니스트가 학교에서 위협받는 현실과 교내에서 문제가 생겨도

 교사들이 이를 덮어두려고 하는 사실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남고에 재학하는 퀴어 페미니스트 고등학생은 

남학생들이 여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교의 총여학생회 폐지가 실질적 기능을 하기 위한 대안을 위해 투표로 결정된 일임에도 

이를 곡해하는 이들의 부조리함에 대해 실토하는 대학생도 있었다.


더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폭력의 피해자로서 여성의 주권자로 살아가기 위한 다짐, 

인터넷 성폭력 관련 활동가로서 가해자의 엄벌의 요구,

 차별금지법의 제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 등 또한 이어졌다.


<사진 설명 시작> 다 함께 구호를 연창하는 모습 <사진 설명 끝


이들의 의견은 각자가 서있는 입장에서 현재 한국 사회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점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미처 대변하지 못한 주권자들의 의견은

 주최측의 사전 조사(320여명을 대상으로 함)를 바탕으로 추려낸 구호를 연창함으로써 울려퍼졌다.

 구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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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문제다


1. 성차별이 없다는 거짓말의 향연

2. 젠더 문제를 이슈화하여 다른 불평등 문제를 가리는 것

3. 기혼, 이성애, 핵가족 중심의 정책과 제도

4. 취약한 이들의 불행을 재미거리로 소비하는 것

5. 가치를 말하지 않는 민주주의

6. 차별을 권리의 실현으로, 혐오를 자유의 표현으로 오독하는 것

7. 여성주의 정치인의 부재

8. 성평등 정책에 대한 논의 없이 표를 위한 유세가 판치는 것

9. 타자의 고통을 상상하고 이해하려는 태도 없이, 나의 이익을 뺏기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

10. 낡은 것은 죽었는데 새로운 것이 태어나지 못하는 것

11.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확산하며 이를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사회

12. 서로 불신하는 사회

13. 페미니스트에 대한 검열과 마녀사냥

14. 분명한 격차를 갈등이라는 단어로 바꿔치기 하는 것

15. 국민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론장의 부재

16. 사회문제를 진영논리로 확산하면서 진실을 가리는 정치권

17. 오직 반대만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과 그것을 부추기는 사람들

18. 모든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19. 불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교육의 부재

20. 온라인으로 혐오를 양산하고 재생산하며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


#우리는바란다


1. 페미니즘을 인권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것

2. 페미니즘에 대한 카더라를 멈추고 직접 보고 듣는 것

3. 생명을 착취하는 구조에서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한 사회로의 전환

4. 다양성에 대한 교육과 올바른 삶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시각

5. 정상성을 해체하고 누구나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정치적 첫 걸음인 차별금지법의 제정

6. 염치, 부끄러움을 아는 양심

7. 진영을 넘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과 이를 위한 안전한 공론장

8. 토론의 목적은 승패가 아닌 협의라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

9. 소수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

10. 안티 페미니스트의 사고를 바꾸는 적극적 행위와 그들 스스로가 변화하는 적극적 태도

11. 다양한 정책을 논하는 언론

12. 페미니즘에 대한 커먼 센스 구축

13. 각자도생을 멈추고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향하는 사회

14.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 이들을 위한 논의

15.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시민성의 실천

16. 멈춤, 돌아봄, 살핌, 보살핌

17. 폭력과 경쟁에 기반한 체제의 근본적인 전환

18.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보편적이고 성평등한 복지정책 마련

19. 여성과 소수자를 넘어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도 고려하는 태도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나아질 거라는 용기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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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의 행동을 가시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시국 토론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활동 및 연구를 이어가기 위한 신고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단체 뿐만 아니라 모든 페미니스트들의 연대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부산에서는 뒤이은 3월 3일 수요일 「페미니스트 부산 주권자 행동 기자회견」을 하였으며

 주권자의 발언과 퍼포먼스, 선언문이 낭독되었다.


자, 세대와 젠더, 지역을 넘어서 우리 모두 “차별과 혐오정치(를) 부수자!”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집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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