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의 세미나는 2021. 1.7~1.9에 예정된 젠더·어펙트연구소 국제학술대회의 발표를 미리 살펴보는 자리였다.
발표의 논의를 예각화하여, 논제를 생산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권영빈의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시체-되기’의 죽음정치와 젠더지리: 아주 오래된 농담을 중심으로>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는 박사논문 박완서 소설의 젠더지리학적 고찰을 통해서도 박완서 소설을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삼아왔다.
이번 발표는 젠더지리로서의 신체에 대한 사유를 ‘죽음’에 대한 포스트휴먼의 방법론을 통해, 개인적 차원이 아닌 정치적 죽음으로 논의한다.
인상 깊었던 논의의 부분은 “죽음을 삼킨 신체의 형상”이다.
삼킨 신체의 형상은 먹는 입과 말하는 입의 위계적 관계가 아닌, 먹어 삼키는 입이자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의 형상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타자의 죽음을 먹어 삼켜버리는 행위는 기억될 수 없는 죽음을 내장하도록 한다.
또한 박완서 소설을 읽는 방식으로서의 ‘초기-중기-말기’, 다시 말해 작가와 텍스트의 이력을 ‘기승전결’,
‘생과 사’라는 시간의 서사로 읽어내는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논의의 지점을 연다.
두 번째의 발표는 권두현의 <AGENT V: 에일리언 현상학 또는 냉전의 신체 유물론>으로, <V>와 <스타트랙>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두 텍스트를 한국에 방영된 외화시리즈라는 문맥을 통해 논의하고 있는데,
는 발표자가 지속해온 텔레비전 드라마를 역사화하는 작업이자 텔레비전의 물질성에 대한 역사화로 보인다.
방법론으로써 이언보고스트의 (<에일리언 현상학 또는 사물처럼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2)의 사소한 존재론(tiny ontology)을 통해 ‘에일리언’을 이질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정형화와 인간중심주의로 환원되는 방식을 넘어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고 서로가 재정립되는 지점을 통해 냉전지리의 스케일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관계성을 통해 외화시리즈가 냉전체제의 유물론을 체현하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지점에서 냉전체제를 젠더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되었다.
15일 세미나는 젠더.어펙트연구소 국제학술대회 미리보기 두번째 시간이다.
"'사라진 여공' 담론과 여사님의 세계"를 주제로, 로컬리티와 젠더화된 노동의 의미를 구술자료를 토대로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12월 8일의 세미나는 2021. 1.7~1.9에 예정된 젠더·어펙트연구소 국제학술대회의 발표를 미리 살펴보는 자리였다.
발표의 논의를 예각화하여, 논제를 생산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권영빈의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시체-되기’의 죽음정치와 젠더지리: 아주 오래된 농담을 중심으로>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는 박사논문 박완서 소설의 젠더지리학적 고찰을 통해서도 박완서 소설을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삼아왔다.
이번 발표는 젠더지리로서의 신체에 대한 사유를 ‘죽음’에 대한 포스트휴먼의 방법론을 통해, 개인적 차원이 아닌 정치적 죽음으로 논의한다.
인상 깊었던 논의의 부분은 “죽음을 삼킨 신체의 형상”이다.
삼킨 신체의 형상은 먹는 입과 말하는 입의 위계적 관계가 아닌, 먹어 삼키는 입이자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의 형상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타자의 죽음을 먹어 삼켜버리는 행위는 기억될 수 없는 죽음을 내장하도록 한다.
또한 박완서 소설을 읽는 방식으로서의 ‘초기-중기-말기’, 다시 말해 작가와 텍스트의 이력을 ‘기승전결’,
‘생과 사’라는 시간의 서사로 읽어내는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논의의 지점을 연다.
두 번째의 발표는 권두현의 <AGENT V: 에일리언 현상학 또는 냉전의 신체 유물론>으로, <V>와 <스타트랙>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두 텍스트를 한국에 방영된 외화시리즈라는 문맥을 통해 논의하고 있는데,
는 발표자가 지속해온 텔레비전 드라마를 역사화하는 작업이자 텔레비전의 물질성에 대한 역사화로 보인다.
방법론으로써 이언보고스트의 (<에일리언 현상학 또는 사물처럼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2)의 사소한 존재론(tiny ontology)을 통해 ‘에일리언’을 이질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정형화와 인간중심주의로 환원되는 방식을 넘어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고 서로가 재정립되는 지점을 통해 냉전지리의 스케일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관계성을 통해 외화시리즈가 냉전체제의 유물론을 체현하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지점에서 냉전체제를 젠더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되었다.
15일 세미나는 젠더.어펙트연구소 국제학술대회 미리보기 두번째 시간이다.
"'사라진 여공' 담론과 여사님의 세계"를 주제로, 로컬리티와 젠더화된 노동의 의미를 구술자료를 토대로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