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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Affect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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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1년 3월 10일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출간 기념 서평회 (이수진)

젠더어펙트연구소
2021-03-18
조회수 604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서평회 후기


이수진



지난 3월 10일, 젠더·어펙트연구소 정례 세미나는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에 대한 서평회로 진행되었다. 

이번 서평회에서는 정동을 특정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연결성과 윤리를 중심으로 거시적인 차원에서 다루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현실은 각 연구 주제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현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촉구한다. 

여기에서 연결 신체의 역사는 시대의 변화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주체들을 아카이브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연구자들이 제시한 정동적 사유는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인문학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먼저 박현선 연구자의 서평은 각 연구가 지닌 공간적 특수성으로서의 ‘지역’을 거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서 지역은 정동과 젠더 논의의 출발점이자 주변성을 연결하는 정동적 흐름을 이어가는 요소다. 

코로나 집단 감염은 경제난뿐만 아니라 젠더 갈등, 이주여성 혐오 발화 등의 사회적 위기를 가속화했다. 

폐쇄적인 사회 현상들과 정동의 파괴에 대응할 수 있는 인식론적 패러다임이 요청되며, 

연구자는 책에 실린 각 분야의 정동 연구의 한계점을 짚는 것에서 나아가 상호 연결성과 관련된 대안의 필요성을 논했다.

 

두 번째 서평은 김예란 연구자의 “끄덕이다, 그리고 묻다”이다. 

김예란 연구자는 정동의 관점을 토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살아 있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경계는 불분명하기에, 

이러한 모호한 경계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삶과 죽음을 동시에 사유하는 것으로 나아가게 한다.

계속해서 연구자는 정동적 사유란 절대적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소수성’을 어떻게 보편적인 논의로 이끌어나갈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연구자는 ‘소수성’과 ‘소수’를 구분하면서 연속된 변화로서의 ‘되어감’에 초점을 맞춘다.

 

다음은 채효정 연구자의 “관점으로서의 젠더와 방법으로서의 정동”이다. 

연구자는 젠더·어펙트 연구를 몸 담론과의 관계와 굴절에서 시작했고, 이를 관계 정동의 관점에서 현재적 사건과 긴밀하게 연관시켰다. 

그리고 『약속과 예측』에 수록된 정동 연구들 간의 공통점을 파악한 후 아쉬웠던 지점을 밝혔다. 

각각의 연구가 지닌 다양한 연결 신체에 대한 논의를 더 깊이 파고들었으면 좋았겠다는 견해다. 

그러면서 연구자는 서문을 통해 정동 연구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었으며, 

정동이 제한적 비평 영역에서 인문 영역으로 옮겨진 것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오혜진 연구자의 서평 “젠더·어펙트 연구가 “약속”한 인문의 미래들”이다. 

연구자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기반한 정동 연구 경향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궁금증 해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또한 책 제목이 지닌 ‘약속’과 ‘예측’의 의미 차이를 고찰하고 두 단어의 모호함이 해소되는 부분을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자는 열두 편의 글을 통해 정동에 관한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됐고, 정동이 인문 연구에 준 긍정적인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는 인문의 방법론으로서 우리 사회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담은 연구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서평회는 공존과 연결을 촉구하는 정동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정동 연구가 전지구적으로 확장되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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