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화요일에 있었던 젠더·어펙트 스쿨 정례 세미나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인해 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로지 브라이도티의 『변신』 (꿈꾼문고, 2020)에 대한 논의와 전임연구원 권두현의 연구 주제 발표가 있었다.

1. 선행 연구 검토
∥ 하지우: 로지 브라이도티 저, 김은주 역, 『변신』 (꿈꾼문고, 2020)
들뢰즈와 이리가레 각각의 차이의 철학을 토대로 다양한 동시대 페미니스트 철학자들의 주장을 분석한 브라이도티의 『변신』은
SF와 같은 판타지 장르의 문학이나 영화와 같은 현대 문화에 대해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비평하면서 대문자 여성의 위치를 감각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장르적 특성상 전복적인 SF를 문화 신화로 규정할 때에 ‘변신’의 개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변신’은 설화(신화·전설·민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구병모, 염승숙, 황정은 등의 2000년대 한국 소설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그러하다.
브라이도티는 변신 모티프 가운데서도 특히 ‘동물-되기’에 주목하는데, 이는 스스로 그 삶 속에 들어가 이항적 선분을 깨부수는 것이다.
또한 브라이도티는 변신 모티프를 ‘곤충-되기’, ‘자궁변형(met(r)a-morphoses)’, ‘금속변형(meta(l)-morphoses)’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시켜 보인다.
발표자는 브라이도티가 선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형상, 전이들, 차이, 성차화된 되기에 관하여 SF 텍스트에서 자유롭게 유목적 주체를 찾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변신』에 대한 이해는 <기묘한 이야기> (2019),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2019),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마녀 집회> (2018) 등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나타나는 변신 서사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2. 연구 주제 발표
∥ 권두현: <<anonymous agent : 신유물론적 행위주체들의 대중문화적 형상>> 중 < agent m : ‘리빙 데드’의 (비)인간과 생동하는 텔레비전>
로지 브라이도티의 『변신』에서의 ‘되기’ 개념을 이어 신유물적 행위 주체들을 agent v, m, z로 나눈 논의 중
‘agent m’이라는 대중문화적 형상을 살펴보았다.
발표자는 “‘서사성’으로서의 유목”과 “‘유목적 주체’와 자동사적으로 쓰기 혹은 정동적으로 쓰기/읽기”,
“들뢰즈와 페미니즘(버틀러가 아니라 이리가레)를 지그재그하기”라는 브라이도티의 『변신』 의 논의를 확장하여,
‘텔레비전이라는 기계를 둘러싼 환경(조건) - 환경은 텔레비전에 무엇을 입력하였길래, 납량의 정동을 출력하였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 문제와 관련한 텍스트로서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M>(1994)을 입양과 귀환이라는 ‘이동’, 국소적 표현으로서의 ‘녹안’,
마지막으로 ‘되기’의 과정으로 분석하며, 카르토그라피적으로 고찰한다.
이와 같은 논의는 인간은 비인간 행위 주체로 형성되고, 인간은 비인간 행위 주체의 대리자(agent)가 될 수도 있다는 잠정적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M>에서 제시되는 ‘되기’는 브라이도티가 말하는 ‘되기’와 온전히 겹쳐지지 않는다.
토론을 통해 이 드라마의 서사가 ‘M-되기’로 볼 수 있다면, 이는 오히려 ‘여성-되기’가 아니라, ‘남성-되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100인 선언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낙태를 범죄화하는 <M>의 서사는 여러모로 곱씹어볼 대목이 많아 보인다.
3. 다음 세미나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10/6)에는 로지 브라이도티의 저서 『변신』 (꿈꾼문고, 2020)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9월 22일 화요일에 있었던 젠더·어펙트 스쿨 정례 세미나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인해 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로지 브라이도티의 『변신』 (꿈꾼문고, 2020)에 대한 논의와 전임연구원 권두현의 연구 주제 발표가 있었다.
1. 선행 연구 검토
∥ 하지우: 로지 브라이도티 저, 김은주 역, 『변신』 (꿈꾼문고, 2020)
들뢰즈와 이리가레 각각의 차이의 철학을 토대로 다양한 동시대 페미니스트 철학자들의 주장을 분석한 브라이도티의 『변신』은
SF와 같은 판타지 장르의 문학이나 영화와 같은 현대 문화에 대해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비평하면서 대문자 여성의 위치를 감각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장르적 특성상 전복적인 SF를 문화 신화로 규정할 때에 ‘변신’의 개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변신’은 설화(신화·전설·민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구병모, 염승숙, 황정은 등의 2000년대 한국 소설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그러하다.
브라이도티는 변신 모티프 가운데서도 특히 ‘동물-되기’에 주목하는데, 이는 스스로 그 삶 속에 들어가 이항적 선분을 깨부수는 것이다.
또한 브라이도티는 변신 모티프를 ‘곤충-되기’, ‘자궁변형(met(r)a-morphoses)’, ‘금속변형(meta(l)-morphoses)’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시켜 보인다.
발표자는 브라이도티가 선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형상, 전이들, 차이, 성차화된 되기에 관하여 SF 텍스트에서 자유롭게 유목적 주체를 찾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변신』에 대한 이해는 <기묘한 이야기> (2019),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2019),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마녀 집회> (2018) 등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나타나는 변신 서사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2. 연구 주제 발표
∥ 권두현: <<anonymous agent : 신유물론적 행위주체들의 대중문화적 형상>> 중 < agent m : ‘리빙 데드’의 (비)인간과 생동하는 텔레비전>
로지 브라이도티의 『변신』에서의 ‘되기’ 개념을 이어 신유물적 행위 주체들을 agent v, m, z로 나눈 논의 중
‘agent m’이라는 대중문화적 형상을 살펴보았다.
발표자는 “‘서사성’으로서의 유목”과 “‘유목적 주체’와 자동사적으로 쓰기 혹은 정동적으로 쓰기/읽기”,
“들뢰즈와 페미니즘(버틀러가 아니라 이리가레)를 지그재그하기”라는 브라이도티의 『변신』 의 논의를 확장하여,
‘텔레비전이라는 기계를 둘러싼 환경(조건) - 환경은 텔레비전에 무엇을 입력하였길래, 납량의 정동을 출력하였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 문제와 관련한 텍스트로서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M>(1994)을 입양과 귀환이라는 ‘이동’, 국소적 표현으로서의 ‘녹안’,
마지막으로 ‘되기’의 과정으로 분석하며, 카르토그라피적으로 고찰한다.
이와 같은 논의는 인간은 비인간 행위 주체로 형성되고, 인간은 비인간 행위 주체의 대리자(agent)가 될 수도 있다는 잠정적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M>에서 제시되는 ‘되기’는 브라이도티가 말하는 ‘되기’와 온전히 겹쳐지지 않는다.
토론을 통해 이 드라마의 서사가 ‘M-되기’로 볼 수 있다면, 이는 오히려 ‘여성-되기’가 아니라, ‘남성-되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100인 선언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낙태를 범죄화하는 <M>의 서사는 여러모로 곱씹어볼 대목이 많아 보인다.
3. 다음 세미나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10/6)에는 로지 브라이도티의 저서 『변신』 (꿈꾼문고, 2020)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