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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Affect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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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젠더•어펙트> 제2호 '이슈'

젠더어펙트연구소
2020-10-08
조회수 453

오늘날 지역 사회는 급격한 인구 변동과 경제 구조의 불안정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고령화, 청년 이탈, 인구 감소로 상징되는 지역의 현실은 지금이야말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새로운 질문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웹진 <젠더·어펙트>가 소개해드리는 ‘이슈’들은 바로 이러한 질문이자 대응입니다.


1. 지역 극장이라는 신체적 물질의 삶


지역 극장은 지역의 현실을 뚜렷하게 가시화하는 공간이며, 이 공간은 또한 빛과 어둠, 그리고 관객의 몸이 공-거하며, 공-생하는 장소입니다.

지역 사회의 급격한 인구 변동은 곧 영화 관객의 축소를 의미하며, 이는 지역 극장의 존립을 위태롭게 합니다.

예컨대,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로서 1930년대부터 이어져 온 남포동 극장가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국도예술관’은 2018년 1월 31일을 끝으로 잠정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관객 없이 쓸쓸하게 비어 있는 상영관의 평소 모습과,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관객들의 이미지가 교차하는 영화 <라스트 씬(Last Scene)>은 관객의 역할, 장소의 가치, 그리고 기술이나 자본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들에 관한 사유를 이끕니다. 


강희정, <‘우리의 국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영화 <라스트 씬> 리뷰>

전문보기 : https://genderaffect.tistory.com/34?category=782828






2. 지역 여성영화제의 ‘연결’과 ‘되기’


‘지역’과 ‘영화’가 만나는 방식은, 극장은 물론 영화제까지를 아우릅니다.

지역의 영화제들은 종종 여성에 대해, 여성과 함께 하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소통과 공론의 장이 바로 지역의 여성영화제입니다.

또한 지역의 여성영화제는 관객을 ‘구경꾼’이 아니라, 생산과 발화의 주체로 변신시킵니다.

이는 영화를 통한 새로운 연결의 모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격리’로 언표되는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연결을 모색하는 다양한 지역 여성영화제의 스펙트럼을, 웹진 <젠더·어펙트>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문가희, <멈추지 않는 축제, 2020 하반기 여성영화제>

전문보기 : https://genderaffect.tistory.com/35




3. “우리는 모두 어떤 일들의 당사자이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즉 지역의 문제에 있어 당사자는 지역민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낙태죄, 그리고 성폭력과 성매매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설정하고, 가상적 외부에서 방관하는 ‘평범한 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당사자’라는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당사자성은 문제에 대해 ‘응답할 수 있는 능력(Response-ability)’, 즉 책임감을 전제합니다.

웹진 <젠더·어펙트>는 신박진영의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봄알람, 2020)을 소개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성매매 문제에 관한 당사자로서 응답해보고자 합니다.


임은비, <‘상식의 블랙홀’ 안에서 자발적인 선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당신들에게>

전문보기 : https://genderaffect.tistory.com/33?category=7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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